[견신] 불사의 생명을 가진 개 -일본 전설과 판타지를 적절히 섞은 만화

견신


호카조노 마사야 작가가 2000년 초에 만든 작품이다.

불사의 생명을 가진 개(견신)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인간과 만나고 인간을 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작품 초기 기생수 아류작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현대 일본을 배경으로 불사의 생명을 가진 개가 몸의 변형을 자유자재로 만들어

칼날,채찍,촉수 같은 것들로 적들과 싸우고 인간을 썰어버린다

 

하지만 작품이 진행될수록 이런 평가는 바뀌고 결국 나름의 독창적 작품이라는 평을 받게 된다.

여전히 짝퉁이라 평가하는 사람도 많긴 하지만...
견신



작품의 남주인공인 '후미키'는 어느날 이상한 개 '23'과 만나게 된다.

큰 덩치에 위압감이 드는 개라서 처음엔 겁을 먹었는데 개가 말까지하는 덕분에 기겁을 하고 만다.

하지만 여느 작품이 그렇듯 이내 둘도 친한 친구가 되고 만다.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어디서 온 존재인지에 대해 궁금해 하던 23은 자신의 동족이 나타났다는것을 본능적으로 느끼지만 녀석은 23과는 완전히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인간을 보라"라른 머릿속 울림은 똑같지만

인간을 친구로 생각하는 23과 

역겹고 죽여야 되는 존재로 생각하는 동족은

 

만나자 말자 피터지는 싸움을 하게 된다.

 

그 와중에 23은 이기게 되고 목이 잘려 그로기 상태가 된 녀석을 수상한 자들이 끌고 가게 되는데...
견신



강아지를 그리는 작화는 매우 준수하다.

그 외에 인물은 좀 뎃생이 아쉬운 작품이다.

 

기생수 짭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소재나 이야기 전개의 방식이 비슷해서 작가의 맘고생이 있었을듯하다.

하지만 기생수와는 다른 방향으로 끊임없이 독자로 하여금 질문을 던지는 작품

 

"인간을 보라"이 말을 진짜 끊임없이 이어간다.

 

기하학적 심볼들과 의미가 모호한표현, 일본의 전설같은 온갖 요소를 짬뽕시켜서 읽는 내내 머리를 아프게 만든 작품이다.

 

덕분에 내용이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ㅡ,.ㅡ

 

 

추억을 곱씹을겸 리뷰하는 작품

 

단순히 소재의 흥미만으로도 보기 좋고 이런 저런 인간이란 무엇인지 철학적 주제에 대해 지적 공상을 즐겨보고 싶대도 읽어볼만한 작품이다.

 

구글링을 해보니 개정판도 아직 판매중인것 같으니 책을 구할 수 있을것 같다.

 

주의점은 이 작품 또한 시도때도 없이 팔다리가 잘려나가고 

고어, 기괴한 생물체에 대한 표현이 넘쳐나서 내성이 있어야 감상을 할 수 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참 일본의 만화적 허용이 얼마나 관대한지 새삼 놀라울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