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그녀]블루아카이브의 원조(?)격 만화책 - 눈물 나는 슬픈 로맨스

최종병기그녀


소개

최종병기 그녀

일본의 만화가 타카하시 신의 작품이다. 2000년에 연재한 작품으로 메카닉+미소녀의 기준을 세워버린 작품(개인적인 생각)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로도 제작 되었다

 

스토리

고등학생 커플인 슈지(남주)와 작고 귀여운 치세(여주)

둘은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서투른 커플이다.

잘 어울리는듯 어울리지 않는 두사람, 가끔은 티격태격하며 어떨때는 양보하기도하고 싸우기도 하며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던 와중 '전쟁'은 갑자기 시작되었다.

그리고 '최종병기'가 되어버린 그녀, 작고 가녀린 소녀와 두사람의 사랑은 어떻게 되는걸까...?
최종병기그녀



감상평

필자가 애정하는 만화중 한 작품

근데 작가는 정말 싫어한다. 저주한다...

 

중학생때 만화방에서 무심코 고른 이 만화책은 필자의 취향에는 전혀 맞지 않는 그림체의 작품이었다.

단지 제목을 보고 쌈박질 하는 만화인가? 싶어서 골랐다가 애정하는 작품이자 작가를 죽이고 싶은 작품이 되었다.

 

처음 시작은 슈지(남주)와 치세(여주)의 서툴고 답답하지만 알콩달콩한 연애에 촛점을 맞춰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항상 쭉쭉빵빵 글래머의 자극적인 여캐릭들에 절여진 필자의 뇌는 치세라는 이 자그마한 주인공이 퍽이나 신선했다.

잔잔하면서도 실제로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여자아이
최종병기그녀

최종병기그녀




이런 두사람의 달달하고 잔잔한 이야기를 흐뭇하게 지켜보고 한창 작품에 빠져갈때쯤

정확히는 이 책의 제목 '최종병기그녀'라는 단어를 잊어갈때쯤 

정말 뜬금없이 이 만화는 지금의 이야기와 큰 갈래는 똑같지만 전혀 같아 보이지 않는 사건을 맞이한다.
최종병기그녀

최종병기그녀

최종병기그녀





하................................................

진심으로 집에서 만화책을 넘기면서 이 장면을 보고 육성으로 쌍욕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

그때가 나의 중학생 시절이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 느낀 충격과 혼란은.................개빡친다 아........

작가를 개패버리고 싶은 충동이 강렬히 끓어올랐다.

 

난 본능적으로 느꼈던거다.

 

이 두사람의 새드엔딩을.......................
최종병기그녀



진짜......진짜.....아............

 

막장 드라마를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는 심리랑 비슷하달까?

초반의 그 달달하고 잔잔함은 잔인함이 되버렸다.

 

정말 뜬금없이 전쟁이 일어난 이유도 규모도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는다.

오로지 이 작은 여자아이는 자신의 의지인지 강제인지도 아무 설명도 없이 

'병기'로 개조당해 고통 받는다.

 

덩달아 남주도 고통받고 두사람의 관계자체가 채찍질 당한다.

 

그러면서 온갖 절절한척, 아련한척, 두 주인공을 시련으로 밀어넣는 작가를 죽이고 싶었다..........

후....

 

작품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건 내알바 아니고 그냥 이 두 어린아이들이

졸라게 불쌍했다.

 

그래서 작품을 끊을 수가 없었다.

 

완전히 작가의 술수에 걸려버린 것이다...

 

작화의 호불호는 많이 갈리는 편이고 좀 슬픈 작품을 보고 싶다면 보시길.....

 

 

 

작품 외적인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최종병기 그녀 이전/이후에도 메카닉과 미소녀를 합한 작품은 많이 있었다.

하지만 '치세'라는 캐릭터는 이후 이런 캐릭터들에 대해 기준이 되버린 느낌이 강하다.

지금이야 이런 디자인들이 촌스러울수도 있지만 당시엔 정말 충격적이었던 것이다.

작화는 크게 볼게 없었지만 그 상황이 독자들로 하여금 충격을 심하게 줬던것 같다.

 

거기다 

이 작가는 아무리 생각해도 변태인게 이야기의 전개 중간중간 '말초신경'자극하는 연출을 잊을만하면

어떻게든 잘 넣는다.

이야기에 필수인것처럼 넣는데 개인적으로 한번 삐딱한 시선으로 보게 되니 

이것조차 곱게 보이진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권인 7권에서......................

남주와........여주...(라고 해야하나....후....작품을 보면 여주라곤 할 수 없는데 여주이긴하다)와의

합체씬이 진짜.....당시에 진짜 난리가 났었다.

 

작화가 임팩트가 있는게 아닌데 이 작가는 진짜 상황과 연출, 대사로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는데

도가 튼 인간같다.

 

진짜 변태에 사기꾼이다...

 

욕을 하면서도 계속 봤고 주인공들이 애틋해 잊혀지지가 않는 기억속 한켠을 차지하는 작품

 

<최종병기그녀>리뷰 여기서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