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트]할리우드에서도 만들어진 비운의 다크 판타지 만화.
프리스트
대한민국의 만화가 형민우 작가님의 대표작이자 현재 연재 중단된 작품이다.
헐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전적이 있다.
방대한 스토리와 온갖 떡밥 그리고 그래픽 노블을 씹어먹는 개성넘치고 파워풀한 그림체를 바탕으로 독자들 애간장만 녹이고 연재중단된 비운의 작품
그 독특한 세계관과 스토리, 그리고 비슷한 전세계를 뒤져도 비슷한 그림체를 찾기도 힘든 형민우 작가만의 독보적인 화풍은 대한민국 만화가들의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 작품이다.
(연재 중지만 안됬다면 역사에 남을 명작으로 등극했을수도...........)
감상평
애증으로 얼룩진 만화
사랑하는 감정과 분노,조급함같은 온갖 반대되는 감정이 충돌하게 만드는 만화
필자는 이제 이 작품의 스토리조차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는다.
90년대 우연히 접하게 된 프리스트라는 이 만화는 작가의 독창적인 그림체가 상당히 거부감이 드는 작품이었다.
곡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직각의 인체,사물,배경,효과 등은
한창 블링블링한 일본만화체에 빠져살던 필자에겐 굉장히 충격적이고 그림체에는 기준점이라는게 있는게 아니란걸 뼈저리게 깨닫게 해준 작품
마치 미국의 노블 코믹스를 보는 듯한 그림체
신과 천사,악마 그리고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하는 이 광활한 스토리의 거대함 앞에
초반의 어색함 따윈 몇페이지 못가 사라지고 순식간에 만화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스토리의 광대함도 멋지지만 연출에서 오는 모든 컷 한장면이
주인공들의 처절한 싸움과 숭고한 죽음이 신화속에 빠져들어 몰래 훔쳐보는 착각마저 들게 했다.
영화로 만들면 무조건 대박난다는 생각을 그 어린 나이에도 했을 정도로 잘만든 만화였다.
웃긴건 정말로 헐리우드에서 프리스트를 정식으로 계약?수입을해서 영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기대를 하고 영화관까지가서 봤던 프리스트는 제목만 프리스트일뿐 만화책과는 세포하나조차 닮은 구석이 없는 졸작이었다.
도대체 이렇게 만들꺼면 왜 만든건지 이해가 되지 않을정도로 충격을 받았었다...
여튼, 작품의 스토리를 까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강렬함만은 아직까지 뇌리에 남아 프리스트라고 하면 '명작'이라고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머피의 법칙이라도 있는건지 대작이라 불릴 작품들은 완결을 못내는건지.......................
베르세르크의 미우라 켄타로 작가도 그렇고 독자들을 이미 노예(?)로 만들어놓고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작품들이 너무나도 많다.
프리스트 또한 그런 작품들 중 한 작품...
중간에 작가 인터뷰나 가끔씩 들려오는 소식에는 완결의 의지를 내비치지만...
그게 지금 몇십년째인지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필자는 포기상태...
그저 이런 쩌는 작품이 있었다는것을 추억하기 위해 포스팅을 하는 느낌이랄까?
완결이 나지 않은 작품을 못보는 분들은 안보시는걸 추천
미완결도 신경쓰지 않는다면 네이버 시리즈나 전자책으로도 현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왜 독보적인 스타일의 만화인지는 한두화만 보면 바로 공감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