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 천랑열전의 후속작, 극에 달한 작화, 무협 매니아라면 죽기전에 봐야되는 만화
소개
8용신전설,천랑열전을 만든 박성우 작가의 작품
천랑열전의 후속작으로 같은 세계관과 인물들을 공유한다.
스토리
악명높은 무림의 살인귀 파군성
최강이라 불리던 그가 죽은지 20년의 세월이 흐르고
파군성이 남긴 '사신무살법'의 비급이 세상에 나왔다는 소문이 퍼지자
비급을 차지하기 위해 많은 무림인들이 싸움을 ㅂ벌이게 된다.
사신무살법을 찾아 죽고 죽이는 현장에서 겨우 도망친 '유세하'는 설산에서 홀로 비급을 지키고 있는 어린 소년 비류를 만나게 된다.
가공할 무위를 펼치는 비류의 모습과 힘이 없어 억압 받는 자신과 문파의 처지에 깊은 상실과 절대적 무력에 대한 욕망이 싹트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감상평
천랑열전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사실상 천랑열전의 후속작이나 마찬가지
전작의 중요인물인 파군성에게 사신무 살법을 전수받은 주인공 '비류'
최강이라 불리는 비법을 차지하기 위해 무림에서 싸움이 일어나는 조금은 진부한 소재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내용설명은 패스하고
천랑열전과 나우의 인물간의 구도는 똑같다싶을 정도로 닮아 있다.
전작의 주인공 연오랑과 모용비의 대립은
나우에서 비류와 유세하의 대립으로 오버랩되며
이미 이런 투닥거림을 끝내고 성숙해진 전작의 어른들이 자신들과 똑같은 과오를 저지르고 있는 아이들을 어루만져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개인적인 감상이다 ㅎ)
메인 빌런은 무림인이 아닌 천축(인도)의 세력이 사신무 살법을 차지하기 위해 사건을 일으킨다.
전작에 비해 캐릭터들은 훠얼씬 다양하게 나온다.
비류-남주 - 파군성의 후계자
연아린-여주 - 연오랑과 월하랑의 차녀
초령 - 비류와 함께 지내는 야생 인간(?) 말을 못하고 짐승처럼 행동하는데 겁나 강하다.
아픈 과거가 있다.
유세하 - 전작의 모용비의 포지션인 인물 - 강함을 추구하는 마음에 삐뚤어지는 역할
연아란 - 모용비의 곁을 지키는(?) 포지션
비류 커플 VS 유세하 커플 (여자들은 자매지간으로 싸우는게 아닌데 구도를 설명하기가 애매하다;)
연오랑과 월하랑뿐만 아니라 전작에서 같이 투닥거리던 아재들이 거의 다 나온다.
나무위키를 검색해보니 이사람들이 너무 강하게 나와서 밸붕이라는 논란이 있다던데
개인적으로는 앞서 언급한대로 어른들이 아이들을 보듬어 주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았다.
스토리 진행도 진행이지만 은근하게 므흣한 장면이 이때 좀 많이 늘어났던거 같다.
생존(?)을 위한 박성우 작가님의 불가피한 선택이였는지.....
전개를 위한 필수적인 장면인지는 모르겠다.
보기 좋으니 그걸로 되었다 //ㅁ//
이 작품 이후로도 제로-시작의관/ 제로- 흐름의 원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드셨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우에서 그림의 미려함이 극을 이뤘다고 생각을 한다.
중간 중간 들어가는 일러스트들은 만화를 안보더라도 너무 예뻤던 기억이 지금까지 난다.
진짜 이때가 박성우 작가의 그림과 내공이 절정에 닿았던 시절이 아닌가 한다
(지금이 별로라는 뜻이 아니다 오해하지 마시라)
천랑열전을 본 독자들에게는 전작에 대한 향수를
처음 보는 독자들에게도 신작의 재미 그자체를 잘 전달 했던 작품
전권 25권 분량으로 짧은 내용은 아니지만 이 작품 또한 시간 내서 꼭 보는걸 추천한다.
문정후,신일숙,박성우 등 필자가 최애하는 작가들인데 이 작가들의 작품들은 만화를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전부 반드시 봐야한다.
결말은 해피엔딩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살아온동안 읽었던 만화책 리스트를 기억해내고 있는데
진짜 셀 수가 없다
그만큼 내 인생의 절반은 만화책을 보는데 사용한것 같다.
그러면서 드는 아쉬움은 출판만화의 이 강렬한 터치의 작품을 더이상 볼 기회가 없다는 것이고
변화하는 시장에서 이런 감성을 가진 작품들 또한 사라져 간다는 것이다.
정말 솔직한 심정으로 옛날 만화들이 촌스럽고 뻔하다고 평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뜯어보면 한컷 한컷에 '만화의 철학'이 들어있다.
그림으로 하는 이야기, 독자들의 휴식,즐거움을 제공하겠다는 의지, 인생의 영감을 제시하는 등등
철학이란 작가마다 가치관이 다를 것이고 나또한 굉장히 추상적인 개념의 것이다.
그래서 나혼자만의 개똥철학일 수고 있다
그렇다하더라도 요즘 나오는 웹툰들을 보면 솔직히....음....
시대가 변하고 독자들의 니즈가 변하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작품들도 회귀물,플레이어 등등 공장에서 찍어내듯 이름이나 설정 스토리 작화까지 차이가 없다.
재미마저 없다.
영혼이 안느껴진다. 고생해서 만드는 작가들한테 미안하지만 이게 솔직한 심경이다. 재미가 없다.
어쩔 수 없으니까 라는 말로 영혼 없는 만화를 만들기 보다는 조금은 촌스럽고 인내심을 가지고 긴 시간 집중해서 읽어야 되는 만화를 만들더라도 '철학'이 있는 작품들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