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 일본 원작 만화 감상평 리뷰, 영화랑 내용 전혀 달라요
스포 할꺼야~스포할꺼야~(완전히 다하는건 아니구요 ㅎ)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로 전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명화
근데 그 올드보이의 원작이 일본만화라는 사실을....
다들 알더라구요? -_-; 쳇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놀랄 이야기도 아니죠
이번 감상평은 영화 올드보이의 원작 일본만화 입니다.
(짤은 도저히 구글링해도 맘에 드는게 없어서 한짤로 포기 ㅎㅎ)
주인공이 납치당한뒤 오랫동안 갇혀있던것의 복수를 한다는 큰 뼈대는 같습니다.
풀려난뒤 영화에서 미도(강혜정 분)를 만난 것처럼 젊은 여자를 만나 인연을 맺습니다만
영화에서 처럼 용서받지 못할 사이는 아닙니다.
연금 비지니스 라고 불리는 이 어이없는 감금(?) 사업체에 의뢰가 된 우리 주인공은 조그만한 방에 갇혀서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알지 못하는 채로 허구헌날 똑같은 중국요리만 십수년을 먹었으니 범인을 잡아 족치기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진짜 만두만 주는 만행을 저지르는데 만화에서는 '중국요리'로 퉁쳐서 나옵니다 ^^)
자유의 몸이 된 후 만난 젊은 여인과 함께 범인의 단서를 찾아가는 과정은 꽤나 놀라울 정도로 영화의 전개와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메인 빌런의 범행 목적이나 그에 대한 메세지, 감정 표현은 영화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솔직히 만화책을 처음 본다면 '도대체 이 만화를 보고 어떻게 그런 영화를 만들어 낸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같은 작품이지만 "아예" 다른 작품 입니다.
(역시 리메이크는 재해석의 능력이 결과의 차이를 만드는 걸까요?)
전형적인 일본의 거리, 일본의 시대상, 그림체마저 전형적인 옛날 일본만화로 수작임에는 틀림없지만
이 만화를 보고 어떻게 이 영화의 모습을 상상했는지 박찬욱 감독의 천재성에 놀라울 뿐입니다.
영화에서는 결말이 좀 극단으로 치닫는 느낌이라면 만화는 좀 뭐랄까
일본 특유의 감성적? 감정적 표현?에 중점을 둔다고 할까?
영화나 만화에서 최종 빌런의 범행 동기 자체가 서로 전혀 비슷한점이 없다보니 비교 설명하기가 무리가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영화만의 충격을, 만화는 만화나름대로의 충격을 잘 표현해낸것 같습니다.
물론 영화의 경우 그 충격적인 소재(낙지 먹방, 근.친)에 시사회 도중 자리를 떠버리는 관객도 많았다고 하는데
만화는 이와는 다르게 좀 더 인간 내면의 어둡고 불쾌한 '인간성'을 표현하는데 집중했다고 봅니다.
영화에서는 러닝타임관계상 조금은 짧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호흡을 만화에서는 좀 더 복선을 깔고 약간 호흡을 길게 만들어둔것 또한 느긋하게 작품을 감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전 8권이라 엄청 오래 걸리지도 않으니 영화랑 만화랑 별차이 없을거라 생각하고 안보신분이 계신다면
기회될때 꼭 읽어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2022년 자료를 복원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