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백서 : 요시히로 토가시의 대표작 옛날 만화책 추천
(2022년 글을 복원한 글입니다.)
유유백서
헌터X헌터의 작가 요시히로 토가시가 1990년~1994년까지 발매한 저승(?)액션 판타지 작품이다.
당시 드래곤볼,슬램덩크와 더불어 199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로 일본전역에 엄청난 흥행을 일으키며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 되었다.
줄거리
주인공 우라메시 유스케는 난폭하고 사고만 치는 불량 고등학생이다.
어느날 차에 치일뻔한 어린아이를 구하려다 죽게 되는데 이는 원래 유스케의 운명이 아니었던것!
선행을 베풀다 억울하게 죽은 유스케에게 염라대왕은 딱 한번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하는데...
유스케는 살아나기위해 사신(저승사자) 보탄과 함께 "영계탐정"이 되어 염라대왕이 주는 임무를 수행하기로 하며 유유백서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리뷰,감상평(스포주의!)
요시히로 토가시의 대표작중 하나인 유유백서는 지금 기준에는 진부하지만 당시로써는 일본전역이 들끓을만큼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다.
누가봐도 매력넘치는 네명의 남자들의 모험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전형적인 소년물의 주인공 곤 프릭....아...아니 우라메시 유스케;
여자가봐도 예쁜 미소년 쿠라마
차갑고 무뚝뚝하지만 츤츤거리는 히에이
주인공처럼 평범한 인간이지만 사람냄새나는 쿠와바라
간지나는 네 남자의 환상적인 모험을 보고 있노라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책의 극초반부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주인공이 착한일을 해나가는 형식인데 유치하고 뻔한 내용인듯 하면서도 계속해서 책을 보게 만드는 고전적인 재미가 있다.
권선징악이나 선행을 베푸는 이야기 등이 시대를 초월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르인 이유와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잔잔하게 이야기를 진행하다가 유스케가 본격적인 영계탐정이 되고 쿠라마,히에이같은 동료의 출연
암흑 무술대회등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작중 흥미,긴장감,액션등이 고조되며 점점 독자들을 작품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만든다.
전형적인 파워 인플레(^^;)식의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작중의 소재,설정등이 과연 헌터헌터를 만든 토가시답게 재미진 요소들이 많은것이 특징
요괴,영력,온갖 신기한 적들의 스킬은 지금도 보다보면 새로운 영감의 실마리가 되어준다.
모험,액션,판타지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봐야 하는 추천작임에 틀림없다.
내용은 자세하게 쓰면 재미가 오히려 떨어질것 같아서 컷씬 몇가지 보면서 대강의 분위기를 설명하도록 하겠다.
맨 위 사진은 유유백서 1권 거의 첫번째 장면(맞을거다-_-; 어디서 퍼왔는지 기억이 안난다.)
90년대초 일본 만화 특유의 그림체로 이때까지만해도 작화에 작가만의 개성이 크게 보이지는 않았다.
나머지 두 컷은 완결 단행본 뒤에 실린 이미지들로 확연하게 그림체가 정립된 모습
엇비슷한 그림체의 작가들도 분명 많긴 하지만 딱 봤을때 토가시가 그렸다는 티가 나는 그림체이다 ㅋㅋ;
이때의 그림체가 헌터헌터로 이어지고 점점 더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화해가고 있는듯 하다.
스타일도 스타일이지만 이 특유의 그림체와 토가시 특유의 고어한 표현력은 매니아가 많은 이유이기도하다.
반대로 불호도 많은편...
작품 자체가 요괴가 등장하는 오컬트적 요소에다 분위기도 그렇다보니 그림체와 잘 맞아떨어져 시너지가 나는 느낌
하지만 필자는 이 그림체를 좋아하긴 하지만 간혹 묘하게 불쾌함이 느껴지는 장면들도 종종 있다...ㅜ
어찌됬든 자신만의 세계를 정립한 작가임은 틀림없다.
시간내서 한번 보는걸 꼭 추천할 수 있는 만화이다.
증말 재밌다 ㅎ